윤여정x한예리 주연 '미나리', 美선댄스영화제 최고상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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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미국명 리 아이작 정)의 영화 '미나리'가 올해 선댄스 영화제의 최고상인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제36회 선댄스 영화제는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미나리'가 미국 극영화 부문 최고상인 심사위원 대상과 미국 극영화 부문 관객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윤여정과 한예리, 스티븐 연, 윌 패튼이 주연을 맡았다. 연출은 영화 '문유랑가보(Munyurangabo)'로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했으며, AFI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정이삭 감독이 맡았다.

이 작품은 지난 달 26일 오후 6시 선댄스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라이브러리 센터 시어터(Library Center Theater)에서 처음 공개된 데 이어 28일 오후 3시30분 에클레스 시어터(Eccles Theater)에서 한 차례 더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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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 직후 현지 언론과 관객들 사이에서 호평이 터져 나오면서 수상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미나리'는 올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의심의 여지 없이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며 "절묘한 부드러움과 담백한 아름다움으로 이민자들의 이야기와 가족 드라마를 살린 수작"이라고 극찬했다.

더 랩(THE WRAP)은 "'미나리'는 2020년의 가장 훌륭한 영화들 중 하나"라면서 "척박한 땅에도 내일을 위한 희망의 씨앗은 항상 존재하며, 미나리처럼 강력한 사랑으로 그 씨앗은 어디에서는 다시 자랄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더 플레이리스트(The Playlist)는 "'미나리'는 기대 이상으로 재밌다"고 평가했고, 인디와이어(Indiewire) 역시 A의 평점을 주며 "'미나리'는 백일몽 같았다. 이 잊을 수 없는 이 영화가 끝날 무렵에는 꿈과 현실이 좀처럼 구별되지 않았다"고 호평했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미나리'는 지금까지 내가 선댄스에서 본 영화 중 최고였다", "'미나리'는 당신이 선댄스에 가야 하는 이유다. 정말 아름답다"고 호평했다.

선댄스 영화제는 지난 1985년 배우 겸 감독인 로버트 레드포드가 설립한 세계 최고의 독립영화제다. 토론토 국제 영화제(TIFF), 뉴욕영화제(NYFF)와 함께 북미 3대 영화제로 꼽히고 있다.

경쟁 부문은 자국 영화(U.S. Dramatic Competition), 국제 영화(World Cinema Dramatic Competition), 자국 다큐멘터리(U.S. Documentary Competition), 국제 다큐멘터리(World Cinema Documentary Competition)로 나뉜다. 자국 영화 경쟁 부문에는 미국 독립영화에서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 장편영화 16편이 포함됐으며, 이 중 한국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는 '미나리'가 유일했다.

<사진 = 선댄스영화제 홈페이지>

(SBS 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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