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트럼프 직속 범정부 '코로나바이러스 TF'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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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HHS) 장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을 막고 체계적 대응을 위한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트럼프 대통령 직속으로 꾸렸다.

트럼프 행정부는 빠르게 확산하는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미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TF를 발족시켰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의 코로나바이러스 TF의 구성을 발표했다"며 TF 소속 멤버들이 이번 주 들어 지난 27일부터 날마다 회의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직접 주재한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미정부 대응 총괄 및 진행 상황에 대한 대통령보고 등의 임무를 맡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한 폐렴 대응을 위한 직속 TF를 구성한 것은 그만큼 이번 사태의 엄중함에 대한 인식을 기반으로 미국민의 안전 문제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미국민의 감염 위험은 여전히 낮아 보인다"면서도 "모든 관계기관이 지속해서 진행 상황을 모니터하고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공격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번 TF는 바이러스를 모니터하고 억제하며 확산을 막기 위한 행정부의 노력을 이끌게 될 것"이라며 미국 국민이 가장 정확하고 업데이트된 건강 및 여행 정보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최우선 사항은 미국민의 건강과 안녕"이라며 "이 행정부는 대통령의 TF 주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 TF'는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HHS) 장관이 이끌게 되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통해 업무를 조율할 예정이라고 성명은 전했다.

TF는 백악관의 해당 현안 전문가 및 정부 부처 관계자, 전염병 전문가 등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질병통제예방센터(DCD) 및 국토안전부, 교통부 등 인사들이 포함됐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주재 후 올린 트윗에서 "방금 중국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는 우리의 훌륭한 모든 관계기관으로부터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며 "우리는 진행 중인 상황에 대해 지속해서 모니터해나갈 것이다. 우리에게는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전문가들이 있다"며 이들이 주 7일 24시간 체제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내달 3일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에서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전세기로 대피한 승객들은 감염 여부 확인과 사후 모니터링 등을 받도록 했다.

다만 국무부는 대피하는 미국인과 전세기 투입 규모 등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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