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앨라배마주 테네시강 보트 선착장 대형화재로 8명 사망


미국 앨라배마주 스코츠버러에 있는 테네시강 보트 선착장에서 미국 시간으로 어제(27일) 폭발과 함께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진 네클로스 스코츠버러 소방국장은 "실종된 8명이 모두 사망한 거로 확인됐다. 배 위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었는지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그 숫자(사망·실종자)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불로 선착장에 있던 보트 35척이 전소했습니다. 부상자 7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부상자가 더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불은 이날 자정이 막 지난 무렵 나무로 만든 보트 도크B(선착장)에서 일어났습니다.

목재 도크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고 정박한 배들을 덮고 있던 알루미늄 지붕이 녹아내리면서 무너졌습니다.

불이 도크 전체로 번져 배에 있던 사람들이 뭍으로 탈출하는 것을 어렵게 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보트에 있던 사람들 상당수는 불길을 피해 강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전소된 보트 일부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습니다. 네클로스 국장은 다이버들이 수중을 수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근처 보트에 있던 목격자 맨디 더햄은 AP통신에 "파팟하고 튀기는 소리와 비명을 듣고 잠에서 깨어 나보니, 보트 창가 너머로 온통 시뻘건 화염이 일고 있었다"고 화재 상황을 전했습니다.

더햄은 "15~20분 안에 도크 전체가 불길에 휩싸인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보트에는 프로판 등 가스 탱크가 많아 간헐적으로 폭발이 있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잭슨카운티 경찰은 강에 뛰어든 사람 중 상당수는 구조됐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도크 안에서 불길에 갇힌 사람들은 강물이 유일하게 도망칠 수 있는 곳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목격자 더햄은 "보트 중 상당수는 주거용도로 만들어진 것이어서 몇 주씩 사람들이 머물기도 했다"면서 "특히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테네시강은 테네시주와 앨라배마주를 U자 형태의 남북으로 휘감아 흐르는 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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