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맞이 가족 여행 중 참변…CCTV에 잡힌 '펜션 폭발'

일가 친척 5명 사망 · 4명 부상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지금부터는 설 연휴에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어제(25일)저녁에 강원도 동해의 한 펜션 객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설을 맞아 함께 여행 온 일가 친척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자매와 남편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먼저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해변 건물들 사이로 폭발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더니 잠시 뒤 더 큰 화염이 하늘로 솟구칩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같은 시각 건물 뒤편 CCTV에도 큰 폭발과 함께 사람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모습이 잡혔습니다.

잠시 사그라드는 듯하던 불길은 10여 초 뒤 다시 크게 솟아오릅니다.

강원도 동해시의 한 2층 펜션 객실에서 폭발 사고가 난 것은 어제저녁 7시45분쯤, 이 사고로 투숙객 7명 가운데 69살 이 모 씨 자매 3명과 남편 등 2명이 숨졌습니다.

나머지 가족 2명은 전신에 화상을 입고 서울과 청주의 화상 전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김원택/사고 목격자 : '쾅' 소리 나면서 유리창이 와장창 떨어지고. 쫓아 나와서 보니까 순간적으로 불이, 전면으로 터져버린 거예요.]

이들은 설을 맞아 경기도와 서울에서 동해에 있는 친척을 만나러 와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변을 당했습니다.

7명이 2층 객실 한 곳에 있었고 식탁 있는 발코니에 있던 4명 등 5명이 사망했습니다.

2층에는 모두 8개의 객실이 있었는데 다른 투숙객들 피해는 없었고 현장 근처에 있던 2명이 유리파편에 맞는 등 부상을 당했습니다.

사고가 난 펜션은 1999년 냉동공장을 다가구 주택으로 용도 변경한 곳인데 2011년부터는 별도 허가나 등록 절차 없이 불법으로 펜션 운영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설민환 영상편집 : 소지혜)

▶ 폭발 사고 객실서 버너 발견…가스 배관도 열려 있었다

▶ '폭발 사고' 펜션 불법 영업 확인하고도…동해시 '방치'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