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23세)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천100만 호주달러·약 566억4천만 원) 남자 복식 1회전에서 탈락했습니다.
당진시청 소속인 권순우는 2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 복식 1회전에 존 밀먼(호주)과 한 조로 출전했습니다.
산티아고 곤살레스(멕시코)-켄 스컵스키(영국) 조를 상대한 권순우-밀먼은 2시간 2분의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2대 1로 졌습니다.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서 4전 전패로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권순우는 이날 복식에서 본선 첫 승을 노렸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 복식 본선에서 이긴 최근 사례는 2018년 이 대회 정현(24세)의 남자 복식 3회전 진출입니다.
권순우는 단식 세계 랭킹 87위지만 복식에서는 276위고 밀먼은 718위입니다.
둘 다 단식을 주로 치는 선수들입니다.
단식 세계 랭킹 47위 밀먼은 이번 대회 단식 3회전까지 올라 있으며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와 16강 진출을 다툴 예정입니다.
반면 곤살레스는 48위에 2017년 프랑스오픈 준우승, 스컵스키는 54위에 2017년 윔블던 8강 등으로 복식이 전문인 조합입니다.
마지막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권순우-밀먼 조는 5대 4로 뒤진 상황에서 연달아 5실점 하며 무너졌습니다.
남자 단식 다닐 메드베데프(4위·러시아)는 페드로 마르티네스(168위·스페인)를 3대 0으로 꺾고 3회전에 올랐습니다.
메드베데프는 3회전에서 21세 신예 알렉세이 포피린(96위·호주)과 만납니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 랭킹 2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와 가르비녜 무구루사(32위·스페인)가 나란히 32강에 진출했습니다.
플리스코바는 로라 지그문트(72위·독일)를 2대 0으로 물리쳤고, 무구루사는 아일라 톰리아노비치(52위·호주)에게 2대 1 승리를 거뒀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