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자력연 시설서 지난해 방사성 물질 방출…원인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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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 내 시설에서 지난해 말 방사성 물질이 방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대전원자력연구원의 자연증발시설 주변 우수관에서 "세슘137, 세슘134, 코발트60 등 인공방사성 핵종이 방출됐다며 현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사건조사팀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원자력연구원은 지난해 12월 30일 연구원 정문 앞 하천 토양에서 시료를 채취했고, 올해 1월 6일 이 시료에서 방사능 농도가 증가했음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의 세슘137 핵종의 평균 방사능 농도는 최근 3년간 평균치의 59배까지 치솟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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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구원 주변 하천토양 세슘137 농도 현황 (단위 : Bq/kg)

원자력연구원 주변 하천토양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자력원구원은 주변에 방사능이 검출된 사실을 지난 6일 알고도 지금까지 보고하지 않았고 유출 사고 이후 인근 주민에게도 관련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원자력연구원에선 2018년 1월과 11월에는 각각 화재가 발생했고 2011년에는 하나로에서 방사성 물질이 누출돼 직원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또 연구원은 허가를 받지 않고 핵연료를 쓰거나 방사성폐기물을 몰래 묻는 등 원자력안전법을 위반해, 지난 3년간 수차례에 과징금과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진=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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