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제재대상 미국 인권단체 대표, 홍콩 입경 거부당해


미국 정부의 '홍콩 인권 민주주의법' 시행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오른 미국 비정부기구 대표가 홍콩 입경을 거부당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케네스 로스 사무총장은 전날 홍콩국제공항을 통해 입경하려고 했으나, 홍콩 출입국관리사무소는 그의 입경을 거부했습니다.

로스 사무총장은 이 단체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은 채 '당신은 홍콩에 입경할 수 없다'는 말만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지난 2018년 홍콩에서 중국 노동시장의 성차별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수차례 홍콩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로스 사무총장에 대한 입경 거부는 휴먼라이츠워치가 홍콩인권법 시행과 관련해 중국 중앙정부의 제재 대상에 올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홍콩인권법은 미 국무부가 홍콩의 자치 수준을 매년 검증해 홍콩이 누리는 경제·통상에서의 특별한 지위를 유지할지 결정하고, 홍콩의 인권 탄압과 연루된 중국 정부 관계자 등에 대한 비자 발급 등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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