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호르무즈 관련 검토 중…美측 생각도 들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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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공동방위' 참여와 관련해 "정부에서 계속 검토 중"이라며 곧 열릴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우리가 검토하는 내용, 미측의 생각들을 좀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오늘(13일) 오후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미국 이스트 팔로알토로 떠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결정은 결정하는 대로 이번에 가서 나눈 얘기가 참고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난지 꽤 오래 됐다. 현안 얘기할 게 많이 있다"며 "북한 문제와 양자 현안, 최근 중동 문제 등 포괄적 협의가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한미외교장관회담 직후 열릴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 대해선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3국간 평가를 공유하고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장관은 현재 교착된 북미 대화를 타개할 해법을 묻는 질문에는 "일단은 지금 상황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이 없다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그걸 포함해 상황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면서 북미대화재개를 위한 방안들을 공유하고 장관 사이의 협의뿐 아니라 본부장 차원의 협의가 계속 이뤄질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이번 출장 계기에 개최 가능성이 높은 한일외교장관회담이 열리게 된다면 "기본적으로 작년 말 정상회담에서 공유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의지를 다시한 번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한일외교장관회담에서 최근 강제동원 피해자 원고측에서 제안한 '공동협의체'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부로선 그 노고에 대해 상당히 평가하는 부분이 있다. 정부로서는 정부가 갖고 있던 기본 원칙, 즉 대법원 판결의 존중과 원고들의 배상권 존중, 한일관계라는 큰 축을 갖고 대응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런 다양한 목소리들을 들으면서 한일간 협의를 계속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강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내일(14일) 오전 미국 이스트 팔로알토의 한 호텔에서 한미외교장관회담에 이어 한미일외교장관회담을 열 예정입니다.

한일 외교장관회담은 내일(14일) 오후에 열릴 가능성이 높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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