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펀드 실사, 이르면 이번 달 결론…'상주검사역' 파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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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환매가 중단된 '1조 5천억 원 규모'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에 대한 회계법인 실사가 지연돼, 이르면 이번달 말에나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가운데 라임자산운용의 인력 이탈이 이어지자, 직원 파견 방안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삼일회계법인은 "실사 결과를 이르면 이번 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 전달하겠다."라고 라임자산운용과 금감원에 통보했습니다.

애초 삼일회계법인은 내일까지 실사 결과를 통보할 계획이었습니다.

앞서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1조 5천억 원 규모 펀드에 대한 상환과 환매를 중단했고 이후 삼일회계법인은 이 펀드들에 대한 실사를 벌여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와 부실 자산 매각 등 의혹이 불거지며 핵심 인력들이 회사를 떠나기 시작했고, 이후 실사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임자산운용 최고운영책임자로 이번 사태 핵심 인물인 이 모 전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법원의 구속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잠적했습니다.

이 전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에서 벌어진 8백억 원 횡령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자취를 감췄습니다.

라임자산운용은 한때 리드의 최대주주사였습니다.

또 라임자산운용 본부장급 인력들이 연이어 회사를 떠나며, 회계법인 측은 '사고 펀드'에 대한 정확한 자산 가치 파악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사가 지연됨에 따라, 이번 사태는 더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사가 진행돼야 정확한 펀드 자산 손실 처리, 환매 재개 등을 결정할 수 있고, 금감원 분쟁조정 절차도 그 이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라임자산운용 사고 펀드에 돈이 묶인 투자자들이 라임자산운용과 일부 판매사를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섰고 금감원에도 별도로 분쟁조정 신청을 위한 민원들이 접수됐습니다.

이에 금감원은 조속한 사태 수습을 위해 '상주검사역' 파견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주검사역은 금감원 직원이 라임자산운용 사무실에 상주하며 실사 진행 상황과 회사 사태 수습 과정을 관리감독하고 협의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지난해 말 기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설정액은 4조 3천516억 원으로, 지난해 7월 말 5조 8천672억 원보다 1조 5천억 원 25%가량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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