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전쇼 · 역대 최고점' 차준환, 종합선수권 4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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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4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희문고 차준환이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한국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간판스타 차준환이 세계선수권 티켓이 걸린 전국 종합선수권에서 역대 최고점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습니다.

차준환은 경기도 의정부 빙상장에서 열린 제74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6.99점에 예술점수(PCS) 88.10점을 합쳐 185.09점을 받았습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93.45점)을 더해 총점 278.54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2위 이시형을 무려 47.5점 차로 제치고 4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차준환은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2018년 12월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세웠던 개인 최고점(179.73점)을 5점 이상 경신했고, 합계에서는 2018년 12월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을 따낼 당시 기록한 263.49점을 15점 이상 넘어섰습니다.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 곡 '더 파이어 위드인'의 선율에 맞춰, 인생 최고의 연기를 펼쳤습니다.

첫 점프 쿼드러플 토룹을 완벽하게 소화했고, 두 번째 쿼드러플 살코까지, 연이은 4회전 점프를 깔끔하게 뛰었습니다.

트리플악셀 연속 점프를 비롯한 나머지 점프과제에서도 실수 없이 모두 가산점을 챙겼습니다.

스텝 시퀀스에서는 레벨 2를 받았지만, 빠르고 화려한 스핀은 모두 최고 레벨 4를 획득했습니다.

마지막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4분 10초의 연기가 끝나자 관중의 기립박수가 쏟아졌고, 차준환은 만족스러운 듯 손을 흔들어 답했습니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1차례 4회전 점프(쿼드러플 살코)를 뛴 차준환은, 프리에서는 2번의 4회전 점프 (쿼드러플 토룹, 쿼드러플 살코)를 성공하며, 한 대회에서 처음으로 3번의 4회전 점프를 실수 없이 뛰었습니다.

2018년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 이후 발에 맞지 않는 부츠 문제 등으로 부진에 빠졌던 차준환은, 컨디션을 완벽하게 회복하며 1장뿐인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출전권을 획득해 오는 3월 세계선수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여자 싱글에서는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을 앞세운 16살의 유영(과천중)이 3연패에 성공했습니다.

유영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7.19점에 예술점수(PCS) 66.48점을 기록하며 143.67점을 받았습니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여자 선수로는 국내 대회에서 처음으로 트리플악셀을 성공하며 76.53점을 받은 유영은, 총점 220.20점을 기록해 2위 이해인(한장중·204.56점)을 가볍게 제쳤습니다.

이날 유영의 총점은 자신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최고점인 217.49점을 넘은 개인 최고점입니다.

이로써 종합선수권대회 3연패(2018년·2019년·2020년)와 통산 4회 우승(2016년·2018년·2019년·2020년)에 성공한 유영은 3위 김예림과 함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었습니다.

2위를 차지한 15살의 이해인은 나이 제한에 때문에 세계선수권대회 대신 2020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나섭니다.

한편,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번 대회 점수와 지난해 12월 김해에서 열린 랭킹 대회 점수를 합산해 2020-2021시즌 남녀 대표선수 12명(남자 싱글 4명·여자 싱글 8명)을 확정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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