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 욕설 · 폭행당하는 교사들…'교권침해 보험'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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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생에게 막말과 욕설을 듣고 심지어 성희롱까지 당했다는 교사들의 신고가 매년 2천 건이 넘습니다. 게다가 교사와 학부모 간의 갈등을 빚는 일도 많아지면서 보험을 드는 교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있는 한 중학교 단체 카톡방.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라는 뜻의 '낄끼빠빠'부터 병적으로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관종'까지, 모두 상담교사에게 학생들이 한 막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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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교사에 막말한 학생들

지난해 대구의 한 중학교 여교사는 엎드려 자는 학생을 깨웠다 학생이 휘두른 주먹에 맞아 얼굴 뼈가 함몰됐고, 한 해 전 고등학교에서는 학생이 교사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다 발각되기도 했습니다.

[교권침해 피해 교사 : 수업 중에 성적인 말을 전체 앞에서 해서 성적인 희롱 대상으로 만들어버리니까.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심한 욕도 다 하고요.]

이렇게 교권 침해를 당했다는 신고는 매년 2천 건이 넘고 특히 학부모와의 갈등이 늘며 소송으로 번지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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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에게 폭행당한 교사

교사들의 불안감이 커지며 교권침해 사건이 발생했을 때, 교사에게 위로비와 변호사 비용 등을 지원하는 보험상품은 출시 2년 만에 가입자 수가 7배로 늘었습니다.

[차성수/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 교권침해 사례가 빈번해지고 또 그 수위가 높아지면서 선생님도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법 개정으로 교사를 폭행한 학생에 대해서는 교육청 고발이 의무화됐습니다.

하지만 교사들의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낮추기 위해선 공교육에 대한 신뢰와 존중을 회복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병행돼야 합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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