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미국 전역에 총기 사건이 잇따르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세인트루이스 주 북부 지역에서는 10대 소년이 다리에 총상을 입었고, 몇 분 뒤 인근 지역에서 4명이 총에 맞아 3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현지 시간으로 1일 오전에만 10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5명이 사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새해를 맞는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꼬집으며, 지난 2017년 살인사건 비율이 가장 높았던 세인트루이스뿐 아니라 필라델피아, 미시간, 텍사스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고 전했습니다.
클리블랜드에서는 새해를 축하하며 총을 쏘다 실수로 여자 친구를 사망하게 한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플로리다에서는 나이트클럽에서 2명이 총에 맞아 숨졌고, 볼티모어에서는 자정 전 발생한 2명의 사망 사건을 조사 중입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외곽 주택가에서는 60대 여성이 새해 전야에 이웃 주민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총알 유탄에 목 부위를 맞아 사망했습니다.
또 웨스트버지니아 헌팅턴의 한 술집에서도 오전 총기 사건으로 7명이 다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네브래스카에서는 한 남성이 가정 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죽여 달라"고 소리치며 손에 총을 쥔 채 다가섰고, 결국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 출동 직전 부인을 총으로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미국 전역에 총기 사용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