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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최저임금 인상, 내 월급은?…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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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마지막 날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벌써 내일(1일)이네요. 2020년 1월 1일부터 바뀌거나 새로 시행되는 것들 오늘 소개해 주신다고요?

<기자>

네. 해마다 해가 바뀔 때를 기점으로 해서 달라지는 새 정책이나 조치들이 많습니다. 알아두면 분명히 쓸데가 있는 변화들 새해에도 말씀드릴까 합니다.

일단 당장 내일 1월 1일부터 최저임금이 오릅니다. 올해보다 2.87%, 시간당 240원씩 올라서 시급 8천590원이 됩니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최저임금을 받는 사람이 풀타임, 전일 근무를 한다고 할 때 한 주에 법정근로시간인 40시간만 딱 일했을 경우 179만 5천310원을 받게 되는 금액입니다.

이거는 주휴수당, 그러니까 일주일에 15시간 이상 일한 사람이면 누구나 받아야 하는 휴일 수당을 포함하는 금액이고요.

무슨 일을 하든 전일 근무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 돈 이상은 매달 받게 되는 겁니다. 새로 정해진 건 아니고요. 지난 7월에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의결해서 8월부터 고시해 왔습니다.

사실 최저임금이 2018년에 16.4%, 올해 10.9%가 오른 데 비해서 인상률을 대폭 낮췄죠. 이른바 속도조절을 한 금액입니다. 최근 10년 동안 중에서 내년에 최저임금 인상폭이 가장 작습니다.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어려운 경제여건에 대해서 정직하게 성찰한 결과다, 현실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결정 직후에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내년에는 공무원들 월급도 방금 말씀하신 최저임금 인상 폭과 비슷하게 오르는군요.

<기자>

네. 거의 같습니다. 2.8%가 오릅니다. 이거는 어제 국무회의에서 결정됐습니다. 내년에 국가직, 지방직 합쳐서 공무원이 3만 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계획돼 있습니다.

국가공무원만 쳐도 1만 6천 명 이상 늘릴 수 있도록 잡은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됐습니다. 올해에 이어서 이렇게 2년 연속 공무원이 3만 명 이상씩 늘어나는 것은 1991년과 1992년 이후로 28년 만에 처음입니다.

취업준비생들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로 관심 갖고 지켜보시는 분들이 많죠. 내년 공무원 임금 인상률이 결정되면서 공무원들의 새해 봉급표도 공개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표 어제 인터넷에도 꽤 돌아다녔습니다. 그런데 이 봉급표에는 기본급만 쓰기 때문에 갓 들어온 9급 공무원 경우에는 최저임금도 못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고요.

실제로는 수당과 급식비 같은 것까지 더 붙어서 갓 들어온 9급의 경우 내년 월급이 209만 원 정도 될 예정입니다.

단 이번 인상은 2급 이상 고위공무원들과 국민이 선출한 정무직 공무원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내일부터 이 추위에도 나라를 지키고 있는 장병들의 봉급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오릅니다. 2018년과 19년의 봉급체계에서 33.3% 인상돼서요.

병장 기준으로 올해 40만 6천 원 정도였던 월급이 1월부터 54만 원이 됩니다. 우리 장병들의 근무여건은 계속해서 개선되는 게 국민 모두에게 안심이 되는 일이겠죠.

<앵커>

네, 아직도 충분하지 않다고 합니다만 33%면 부럽네요. 그리고 내일 새해 첫날 휴일인데 쇼핑팁도 몇 가지 알려주신다고요?

<기자>

네. 일단 우리 집 근처 해돋이 명소는 지자체 홈페이지들에서 찾으실 수 있고요. 박물관, 미술관 같은 곳들 생각하고 있으시면 오늘 미리 휴관 여부 체크해 두시는 게 좋겠습니다.

저희는 친절한 경제니까 할인 정보 드릴게요. 국내 대형마트 3사가 내일 모두 문을 열고요. 상당한 폭의 세일을 딱 내일 하루만 합니다.

대형마트들이 오프라인에서 점점 줄어드는 손님들을 서로 유치하기 위해서 올 하반기에 가격경쟁 치열하게 했죠.

내일도 2020년의 첫 경쟁을 위해서 하루짜리 할인을 내놨습니다. 공평하게 각 마트별로 대표적인 품목 하나씩만 말씀드리면요.

롯데마트는 5천 원짜리 통큰치킨 이걸 원 플러스 원으로 2통 드립니다. 홈플러스는 삼겹살 100그램을 990원에 내놨고요.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57만 원짜리 65인치 TV를 39만 원에 내놨습니다.

대부분 카드 할인, 그러니까 특정 카드 뭐 써야 한다, 그런 조건이 껴 있고요. 상품 수량도 한정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방금 말씀드린 TV는 전국에 통틀어서 1천 대 한정입니다. 늦게 가시면 다 팔려서 미끼상품에 낚였다, 새해 첫날부터 좀 화가 나실 가능성도 있긴 한데요, 이외에도 생필품과 신선식품 할인폭이 꽤 큰 편입니다.

혹시 원래 장만하려던 물건 있을지 모르니까요. 각 마트 홈페이지나 앱, 가족들이랑 같이 비교해 보시고 우리한테 필요한 거 제일 싸게 내놓은 데 가보셨다가 영화 한 편 가족 다 같이 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그런데 내일 1월 1일부터 마트 자율포장대에서 테이프는 사라집니다. 종이박스만 쌓여 있을 겁니다. 혹시 종이박스 쓰려고 생각하신다면 테이프는 들고 가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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