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최대 항구 브라질 산투스 올해 코카인 적발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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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지역 최대 항구로 꼽히는 브라질 남동부 산투스 항에서 올해 압수된 코카인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연방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12월 초까지 이루어진 54차례의 코카인 밀거래 단속을 통해 압수된 물량이 26.31t에 달했다.

지난해는 46차례의 단속을 통해 23.11t을 압수한 바 있다.

코카인은 커피나 설탕 자루, 대두, 오렌지, 레몬, 고철 등을 실은 컨테이너에 숨겨져 있었으며 대부분 유럽으로 향하려던 것으로 추정된다.

관세청 관계자는 벨기에 앤트워프 항구가 유럽지역에 대한 코카인 밀반입 창구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벨기에 당국은 지난해 앤트워프 항을 통해 밀반입되려던 코카인 50.1t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보다 22%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앤트워프 항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이어 유럽에서는 두 번째로 번잡한 화물항으로 알려져 있으며 몇 년 전부터 코카인 적발이 급증했다.

EU 당국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으로 EU의 코카인 시장은 57억 유로(7조4천800억 원 상당)에 달하며 지난 2016년 EU 전역에서는 모두 71t의 코카인을 적발했다.

산투스 외에 남부 파라나 주에 있는 파라나과 항에서도 코카인 적발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파라나과 항에서는 올해 코카인 15t이 압수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금액으로 따지면 이 항구를 통한 자동차 수출액보다 많다.

브라질은 콜롬비아 등 남미산 코카인의 주요 밀반출 통로가 되고 있으며, 항구 외에도 소형 항공기를 이용해 대량의 코카인을 운반하다 적발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브라질은 남미대륙에서 칠레와 에콰도르를 제외한 10개국(프랑스령 기아나 포함)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특히 소형 항공기를 이용한 마약 밀반출 단속에 애를 먹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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