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인당 GDP '1만 달러' 고지 오른다…"'중진국 함정'이 장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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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후난성 창사의 유명 식당에서 저녁식사하는 손님들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1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이 '중진국의 함정'을 피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3분기 물가 상승을 반영해 조정한 실질 GDP 증가율은 6.2%였습니다.

하지만 조정 전의 명목 GDP 증가율은 7.9%였다고 롄핑 교통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말했습니다.

그는 "GDP가 8% 안팎으로 계속 증가하면 위안화 절하에도 1인당 GDP가 1만 달러 선을 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1인당 GDP는 9천771달러로 1만 달러에 근접했습니다.

이는 한국(3만 1천363달러)의 약 3분의 1 수준입니다.

톈윈 베이징경제운행협회 부회장은 "1인당 GDP 1만 달러에 도달하면 중국은 중상위 소득 국가로 발돋움하게 된다. 1인당 GDP 1만2천 달러의 고소득 국가를 향해 전진하는 것이기도 하다"면서 "국가 규모나 이 지점까지 온 속도를 보면 역사적 성취"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14차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인 2025년에 1인당 GDP 1만2천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고소득 국가 대열에 들어가려면 '중진국의 함정'을 피해야 한다고 롄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습니다.

앞서 여러 신흥시장 국가들은 '중진국의 함정'에 빠졌습니다.

중간소득 수준에 이른 뒤 높은 성장 속도를 유지하지 못 했거나, '글로벌 가치 사슬'의 상부로 올라가는 데 필요한 기술 혁신이 부족했거나, 소비 성장이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롄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습니다.

그는 중국의 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노동 비용도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안정적 성장을 유지하려면 향후 10년간 소비를 촉진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도시화가 특히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의 도시화율은 2018년말 현재 60%이며 도시 수는 672개입니다.

롄 이코노미스트는 도시화 과정에서 인프라 수요를 늘리고 소비력을 키울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면서, 국내 소비 증가가 경제 성장을 떠받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사진=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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