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룡 딸, '아버지 이미지 무단 사용' 식당 체인에 348억 원 소송


영화배우 이소룡의 딸이 자신의 허락 없이 이소룡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를 로고로 쓴 중국 식당 체인을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소룡의 딸인 섀넌 리가 운영하는 기업 '브루스 리 엔터프라이즈'는 최근 중국 패스트푸드 체인인 '전쿵푸'가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2억 1천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348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습니다.

섀넌 리 측은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전쿵푸가 이소룡의 영화 속 유명 쿵푸 자세와 유사한 이미지를 15년간 로고로 사용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쿵푸 측에 즉시 해당 로고 사용을 중단하고, 해당 로고와 이소룡이 무관함을 설명하는 매체 광고를 90일 연속 게재하도록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쿵푸 측은 "국가상표국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 권한을 준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15년간 써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우리 상표를 둘러싸고 수년 전 상표권 침해 논쟁이 있었지만 상표권 침해로 결정된 적이 없다"면서 "행정·사법 당국이 상표를 없애도록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광저우에 본사를 둔 전쿵푸는 1990년 사업을 시작했으며, 중국 전역에 600개가 넘는 체인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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