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 '판폰' 피해 급증…36명 사망·실종


필리핀 중부를 강타한 태풍 '판폰'으로 최소 36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피해가 급증했습니다.

필리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200㎞에 육박하는 강한 바람을 동반한 태풍 판폰이 지난 24일부터 어제(26일)까지 작은 섬들이 모여 있는 필리핀 중부 비사야 지역을 관통했습니다.

이 지역에선 홍수와 산사태, 주택 붕괴, 정전 등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일로일로주 등에서 최소 24명이 목숨을 잃었고, 12명이 실종된 것으로 재난 당국은 집계했습니다.

통신이 두절되고 도로가 끊긴 지역도 있어 피해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5만 8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항공기 결항과 함께 선박 운항이 전면 금지돼 2만 명이 넘는 승객이 한때 발이 묶였습니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유명 관광지인 보라카이 섬에서도 주택과 리조트 건물 일부가 파손됐고, 정전과 통신 두절로 주민과 관광객이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라카이 섬으로 가는 관문인 칼리보 공항의 터미널 지붕과 벽 일부가 파손되는 바람에 공항이 일시적으로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판폰은 오늘 오전 필리핀 북서쪽 남중국해에서 순간 최대 시속 150㎞의 강한 바람을 유지하며 베트남을 향해 북서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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