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돈 안 쓰는 외국인들…'속 빈 강정'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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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외국인 입국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지만, 관광객들의 국내 지출은 5년째 위축되고 있어서 '속 빈 강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경제효과를 위해선 외국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관광 콘텐츠 개발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인들이 쇼핑을 즐기는 명동 거리.

3년 전과 비교해봤더니 오가는 사람은 많지만 쇼핑하는 관광객은 줄어든 모습입니다.

[명동 거리 상인 : 한일 관계도 또 그렇고…일본인들이 요즘 지갑을 안 열어요. 많이 좀 힘들어요.]

외국인들이 꼭 들른다는 화장품 가게도 비어 있습니다.

[화장품 가게 점원 : 작년보다 (줄었어요.) 올해는 손님도 진짜 적어요. (얼마나 줄었어요?) 음… 한 20%, 30%?]

실제로 외국인 관광객의 1인 지출 경비는 2015년 최고 기록을 세운 이후 매년 줄고 있습니다.

관광객의 국적 비중이 크게 달라진 것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사드 보복' 여파 속에 상대적으로 소비가 왕성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고, 대신 지갑을 잘 열지 않는 일본인 관광객과 동남아 관광객이 늘었습니다.

[무토쿄코/일본인 관광객 : 쇼핑하는 것보다, 아이들과 함께 한국의 식문화나 분위기를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의 68% 정도가 인천 공항으로 입국해 주로 서울 지역에 머물다 돌아가는 것도 한계로 지적됩니다.

[조일상/여행사 홍보팀장 : 최근에는 이제 한류 열풍에 의해서 개별 자유여행객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데, 대부분 서울 중심으로 머물고 하거든요.]

지방 공항과 KTX 운행 도시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있는 테마 상품을 개발하는 등 한국 여행의 매력을 살릴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시급합니다.

또 지방공항 이용 관광객에 대해 일정 기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정부 방안도 서두를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VJ : 신소영)

▶ 외국인 관광객 3년 만에 역대 최다…사드 충격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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