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준(準)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밀어붙이면서 '비례민주당'을 운운하니 코미디가 따로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오늘(25일) 국회에서 원내대표-최고중진 연석회의를 열어 "민주당이 준연동형을 포기한다면 한국당이 비례정당을 만들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민주당이 '4+1 협의체'를 통해 연동형 비례제를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내부적으로는 한국당과 마찬가지로 '비례위성정당'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적한 겁니다.
한국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어제 비례위성정당과 관련한 민주당 내부 보고서를 입수했다고 폭로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또 연동형 비례제가 통과되는 즉시 헌법소원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원안에 언급되지 않았던 내용이 추가됐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이 경우 "수정 범위를 벗어나는 만큼 별도의 새로운 제안을 해야 한다"고 심 원내대표는 주장했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또 "헌재에 권한쟁의심판과 함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함께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필리버스터는 원래 다수파의 독주를 소수파가 막기 위해서 진행하는 마지막 카드"라면서 "그런데 민주당이 한두명도 아니고 꼬박꼬박 나와서 의사진행방해를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어제 월성1호기 영구 정지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선 "국민 혈세 7천억원을 들여 완전히 새것처럼 고쳐놓은 것을 폐기하겠다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