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소고기 중국 수출 증가로 내수시장 가격 파동 우려


중국에 대한 브라질산 소고기 수출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브라질 국내에서 가격 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소고기 소비자 가격 급등으로 물가 안정 기조가 흔들리면서 당국의 물가 관리에 균열이 생겼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의 통계기관인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소고기 소비자 가격은 이달 들어서만 17.7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체적으로는 25.69% 올라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12월 물가 상승률이 1%를 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면서 당국의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1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 상승률은 3.27%, 올해 1∼11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3.12%로 집계됐다.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이 중앙은행의 억제 목표 범위인 2.75∼5.75%를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하던 물가 안정 기조는 흔들리게 됐다.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률 기준치를 4.2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앞서 브라질 언론은 국내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생산이 꾸준히 늘고 있으나 중국에 대한 수출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내수 물량이 부족해져 소비자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경제연구재단(FIPE) 자료를 기준으로 육류 소비자 가격은 지난 10월부터 10%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정부는 브라질산 육류, 특히 소고기 수입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브라질소고기수출업협회(Abei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대한 브라질산 소고기 수출은 32만2천400t(14억9천만 달러)으로 수출량과 수출액은 2017년 대비 52%와 60%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국 농무부 자료를 기준으로 브라질의 소고기 생산량은 2017년 955만t에서 2020년에는 1천80만t으로 1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출량은 185만6천t에서 260만t으로 40% 증가할 전망이다.

돼지고기 생산량은 372만5천t에서 415만5천t으로 12% 늘어나고, 수출량은 78만6천t에서 105만t으로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닭고기 생산량은 1천361만2천t에서 1천397만5천t으로 3%, 수출량은 384만7천t에서 404만t으로 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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