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법원, 독재자 마르코스 일가 미술품 몰수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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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독재자 마르코스의 부인 이멜다와 장녀 이미

필리핀 반부패 특별법원은 독재자 마르코스 전 대통령 일가의 미술품 160점이 불법 취득한 재산이라며 몰수 판결했습니다.

1965년 대통령에 당선된 마르코스는 1972년 계엄령을 선포하며 장기 집권에 나섰다가 1986년 민중 혁명으로 쫓겨났습니다.

이후 하와이에서 망명 생활을 하다 1989년 72세를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법원은 마르코스와 부인 이멜다가 집권 당시 빈센트 반 고흐와 파블로 피카소 작품 등 미술품 160점을 2천4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79억 원에 사들였고, 이 돈은 마르코스 부부가 20년간 받은 봉급 30만 4천 달러 우리 돈 약 3억 5천만 원을 훨씬 초과하기 때문에 불법 취득 재산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법원은 또 마르코스 일가가 이 미술품들을 합법적으로 취득했다는 것을 입증할 자료를 전혀 제출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르코스 일가가 부정 축재한 재산은 우리 돈으로 약 11조 7천억 원으로 추산되는데, 지금까지 필리핀 정부가 환수한 재산은 우리 돈 약 3조 9천억 원입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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