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美법무부에 '말레이 1MDB스캔들' 2조원대 벌금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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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말레이시아의 '1MDB 비자금 스캔들'과 관련, 20억 달러(2조3천억원)상당의 벌금을 미 법무부에 낼 것으로 보인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MDB는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2009년 설립한 국영투자기업으로, 이 회사를 통해 나집과 측근들은 45억 달러(5조2천억원)를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1MDB는 2012∼2013년 세 차례에 걸쳐 65억 달러어치 채권을 발행했고, 채권 발행을 대행한 골드만삭스는 자금 유용 가능성을 알면서도 투자자를 오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WSJ은 "골드만삭스가 미국 뇌물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을 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골드만삭스와 미 법무부가 20억 달러 이내의 벌금에 상당부분 동의한 상태"라고 전했다.

골드만삭스 아시아 부문 자회사가 벌금을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합의는 내년 초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벌금과는 별개로, 말레이시아 당국의 수사는 계속 진행된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1MDB 비자금 스캔들과 관련해 골드만삭스 3개 자회사 전·현직 임원 17명을 기소한 상태다.

골드만삭스에 대해 수십억 달러의 벌금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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