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국 평균 40.9도 신기록…차내에서 돼지고기 구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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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 사상 최악의 더위로 전국 평균 기온이 섭씨 40.9도에 달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호주 기상청은 "광범위한" 폭염 때문에 이전 전국평균 최고기온인 40.3도(2013년 1월 7일)를 넘어섰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번 기록 경신은 호주가 심각한 가뭄과 산불 때문에 사투를 벌이는 가운데 나와 그 심각성을 더했습니다.

기상학자들은 더 강력한 폭염이 주 후반에 찾아올 것이라고 예상해 기록은 또 깨질 것으로 보입니다.

산불이 수백곳에서 일어나면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자연재해 대처를 잘못하고 있고 기후 변화 정책 대응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중부 지역 일부 타운과 도시들에선 기온이 45도를 넘어섰습니다.

주 초반 서부 호주의 주도인 퍼스에서는 사흘 연속 40도를 넘어 여름철 12월 기록으로 사상 최고를 찍었습니다.

실제로 퍼스에 사는 스튜 펭겔리는 최악의 폭염 때문에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돼지고기 구이를 성공적으로 했다고 일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습니다.

펭겔리는 돼지고기 1.5㎏을 구이용 그릇에 담아 좌석에 놔뒀더니 10시간 정도 후 "요리가 잘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밀폐된 차 안 온도가 오전 7시에 30도를 넘어섰고 10시엔 52도, 오후 1시에 81도에 달했다면서 이런 날 운전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차 안에 아이나 개가 있는 걸 보거든 주저 없이 유리창을 깨뜨려 구해내야 한다고 페이스북에 썼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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