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지명에 與 "국민 하나로 모을 적임자", 한국당 "의회 시녀화…독재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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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7일)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에 대해 각 당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을 적임자"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재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 후보자야말로 민생과 경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때 통합과 화합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을 적임자라 판단하며 지명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6선 국회의원으로 당 대표와 국회의장을 역임하는 등 정 후보자가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정치적 역량은 국민을 하나로 묶고 국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데 발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전 국회의장인 정 의원을 총리로 지명한 것은 삼권분립을 파괴하고 의회를 시녀화하겠다는 독재선언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전희경 대변인은 입법권 수장으로서 대통령의 권력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국회의장을 지낸 정 의원을 지명한 문재인 대통령이나 받아들인 정 의원이나 두 사람 모두 헌법, 민주에 대한 개념상실이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처사라고 밝혔습니다.

청문회까지 오는 게 수치라며 당장 지명을 철회하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바른미래당도 삼권분립에 침을 뱉는 후보 지명이 개탄스럽다며 청와대가 기어이 삼권분립의 분열자가 되기로 한 모양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정세균 의원을 가리켜서도 무슨 욕심이 남아 스스로 행정부 하수인이 되려 하느냐며,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모독하는 이번 인사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의당 김종대 수석대변인은 국회의장에서 총리로 진출하는 건 선례가 없어 다소 우려스럽지만 6선 경륜이 국정 운영에 충분히 발휘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청와대에 끌려다니지 않고 경제와 민생문제 해결의 중심에 서는 총리로서 제대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대안신당 최경환 수석대변인도 삼권분립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하고 경제문제, 남북문제를 잘 해결해 국민 시름을 덜어주는 총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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