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미국, 프레지던츠컵 8회 연속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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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간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타이거 우즈가 이끄는 미국 팀이 어니 엘스(남아공)의 인터내셔널 팀을 꺾고 8회 연속 정상에 올랐습니다.

미국 팀은 호주 멜버른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싱글매치에서 6승 2패 4무승부를 거둬 종합 승점 합계 16대 14로 우승했습니다.

전날까지 승점 10대 8로 뒤졌던 미국은 기대한 대로 1대 1 맞대결에서 절대 우위를 보인 끝에 인터내셔널 팀의 도전을 또 한 번 물리쳤습니다.

이날 미국이 수확한 승점 8점은 1994년 대회 때 나온 최종일 최다 승점 기록과 타이입니다.

2년에 한 번 열려 올해 13회째를 맞은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은 11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998년에 한 번 우승을 내줬고 2003년 한번 비겼을 뿐입니다.

올해 우승으로 미국은 2005년 대회부터 8회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선수 겸 단장으로 뛴 타이거 우즈(미국)는 필 미컬슨을 제치고 개인 최다승(27승) 기록을 세우며 팀 승리까지 안아 겹경사를 누렸습니다.

1998년 이곳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인터내셔널 팀 소속 선수로 딱 한 번 미국을 꺾었던 엘스는 사흘 동안 미국을 앞서는 리더십을 발휘했지만, 마지막 문턱은 넘지 못했습니다.

미국은 싱글 매치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우즈가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를 3홀 차로 제압하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더스틴 존슨이 리하오퉁(중국)을 4홀 차로 따돌려 승점 10대 10으로 따라붙은 미국은 패트릭 리드가 판정쭝(타이완)을 4홀 차로 눌러 역전했습니다.

한때 4홀 차로 뒤지던 토니 피나우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무승부를 만들어 한숨을 돌린 미국은 게리 우들랜드가 한국의 임성재(21)에 4홀 차 완패를 당해 주춤했습니다.

하지만, 브라이슨 디섐보가 애덤 해드윈(캐나다)과 비긴 미국은 패트릭 캔틀레이, 잰더 쇼플리가 차례로 승전고를 울렸고, 웹 심프슨이 안병훈(28)을 2홀 차로 꺾으면서 우승에 필요한 승점 15.5점에 불과 0.5점을 남겼습니다.

미국은 저스틴 토머스가 캐머런 스미스(호주)에 2홀 차로 졌지만, 루이스 우스트히즌(남아공)과 맞붙은 맷 쿠처가 17번홀(파4) 버디로 1홀 차로 앞서면서 승점 0.5점을 확보해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쿠처는 18번홀을 내줘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지만, 우승은 이미 미국 몫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주자로 나선 리키 파울러가 홈코스의 마크 리슈먼(호주)과 비겨 미국 팀의 승점은 16점으로 늘었습니다.

처음 출전한 임성재는 이날 싱글 매치 승리로 3승 1패 1무승부라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고, 안병훈은 1승 2패 2무승부의 전적을 남겼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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