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셧다운' 모면…의회, '트럼프 장벽 예산' 타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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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가 '국경 장벽 예산'을 놓고 타협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연방정부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 정지) 위기는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하원 예산계수조정위원회 니타 로이(민주당) 위원장 등 의회 지도부는 여야가 약 1조 4천억 달러(약 1천600조 원) 규모 2020 회계연도 예산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12일(미국동부 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로이 위원장은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계수조정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케이 레인저 의원도 "오늘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며 "위원들이 '일을 마무리 지을 때'라고들 얘기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원은 다음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 전에 예산안(법률안)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상원은 '셧다운'을 방지하는 단기 세출법의 효력 시한인 오는 20일 밤 12시 이전에 예산안을 표결할 계획입니다.

2020 회계연도는 올해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로, 이미 시작된 지 두달이 넘었지만 여야 사이 합의가 도출되지 않아 의회는 단기 세출법을 마련해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미 이민자 유입을 억제하는 '국경 장벽'에 대규모 예산 배분을 원하는 반면에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며 합의가 계속 지연됐습니다.

만약 의회가 20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연방정부 운영이 중단되거나, 또다시 단기 세출법으로 임시변통에 나서야 할 상황입니다.

자세한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당은 국경 장벽 예산을 추가로 배정하되 유아 교육사업 '헤드 스타트'를 비롯한 민주당의 역점 사업도 확대키로 하는 선에서 절충했습니다.

진보 성향의 민주당 의원과 히스패닉 민주당원은 이번 타협안에 실망스러움을 나타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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