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변호사들이 현지 동부 대도시 병원에서 난동을 부린 바람에 환자 세 명이 사망했다.
파키스탄 일간 돈과 외신은 현지 변호사들이 지난 11일 동부 라호르의 한 심장병원으로 몰려와 집기와 창문을 부수는 등 행패를 부렸다고 12일 보도했다.
변호사들은 병원 내에 주차된 차량에 불을 질렀고 일부는 총까지 쏘아댔다.
AFP통신은 이날 난동에 가담한 변호사의 수가 200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이에 의사와 간호사 대부분은 급히 몸을 피했고 병원에 긴급 투입된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진압했다.
변호사 40여 명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응급실과 중환자실의 심장병 환자가 여러 시간 동안 방치되면서 환자 세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돈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병원 의사 아슈라프 니잠은 "몇 시간 동안 참사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변호사들은 최근 동료가 해당 병원의 의사로부터 폭행 당한 뒤 관련 영상이 퍼지자 이에 보복하려고 이날 병원으로 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당국에 즉시 관련 사안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칸 총리는 "병원을 공격한 것은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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