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하다 가로등 쾅…차량은 '두 동강' · 일대는 '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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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9일) 새벽 지하차도를 빠르게 달리던 승용차가 갑자기 균형을 잃고 도로 옆 가로등과 변압기에 부딪혔습니다. 차가 완전히 부서지며 타고 있던 3명이 다치고 근처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새벽 지하차도를 달리는 차량 옆으로 검은색 승용차가 빠르게 스쳐 지나갑니다.

추월 직후 갑자기 균형을 잃더니 도로 밖으로 튕겨 나갑니다.

일대 가로등이 동시에 꺼지고 어둠 속에서 커다란 불꽃이 튀어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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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 5시 반쯤 경기도 화성의 한 도로에서 23살 조 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가로등과 충돌했습니다.

지하차도를 빠져나온 차량은 여기 서 있던 가로등과 부딪힌 뒤 이곳 인도로 올라온 뒤에 변압기와 2차 충돌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두 동강 난 차량 앞부분이 변압기를 덮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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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뒷좌석에서 오른팔을 크게 다친 22살 안 모 씨를 비롯해 탑승자 3명 모두 부상을 입었습니다.

또 변압기 파손으로 일대 10개 가구가 정전됐다 9시간 반 만에 복구됐습니다.

[목격자 : 차가 중간에 뜬 것 같아요.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스파크가 일어나서 불이 붙은 거죠. 에어백이 다 터져 있어서…. 어떻게든 이 사람들 살려야 한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조 씨 일행은 근처 물류창고에서 일하는 동료 사이로, 일을 마친 뒤 함께 아침 식사를 하러 가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차량 블랙박스를 토대로 조 씨가 제한속도를 지키지 않고 과속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최진화, 화면제공 : 경기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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