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미국 워싱턴에서는 주한 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 4차 회의가 시작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에 가 있으면서도 주한 미군이 계속 주둔하려면 한국이 더 공정하게 부담해야 한다고 직접 압박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워싱턴 국무부 건물에서 진행된 한미 방위비 분담금 4차 협상은 온종일 이어졌습니다.
우리 측의 5% 안팎 인상 고려와 미국의 500% 인상안의 차이가 너무 큰 만큼 접점을 찾는 게 최대 목표입니다.
우리 대표단은 합리적이고 공정한 분담이라는 원칙하에 협상에 임하고 있습니다.
[정은보/방위비분담협상 대사 :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항상 더 부담해야 한단 얘기는 늘 해왔기 때문에 저는 뭐 큰 상황 변화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북대서양 조약기구, NATO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기 위해 영국을 방문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분담금 문제를 직접 언급했습니다.
특히 주한 미군이 계속 주둔하려면 한국이 더 공정하게 부담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우리는 한국과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돈을 쓰고 있습니다. 그들이 돈을 더 내는 게 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거론하며 세계가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탄핵 국면과 맞물려 국내 정치용으로 과시할만한 성과가 필요한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들에 분담금 인상 파상 공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