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가 통산 6번째 발롱도르에 선정돼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따돌리고 역대 최다 수상자로 우뚝 섰습니다.
메시는 오늘(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9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부문 발롱도르 트로피의 주인공으로 선정됐습니다.
프랑스 축구전문 잡지인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는 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입니다.
1956년 처음 시작된 발롱도르는 올해 64회째로 메시는 개인 통산 6차례(2009년·2010년·2011년·2012년·2015년·2019년) 수상에 성공해 최다 수상 동률이었던 호날두(2008년·2013년·2014년·2016년·2017년)를 따돌렸습니다.
메시가 발롱도르를 되찾은 것은 2015년 이후 4년 만입니다.
2016~2017년에는 호날두, 2018년에는 루카 모드리치가 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메시는 지난 9월 발표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19'에서도 호날두와 판데이크를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올해 최고의 선수'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메시에 이어 피르질 판데이크와 호날두가 남자 선수 부문 2~3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최종 후보 30인에 포함됐던 손흥민은 2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메시는 2018-2019시즌 바르셀로나에서 51골을 쏘아 올리면서 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이끌어 4년 만에 발롱도르를 되찾았습니다.
수비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올해의 선수로 뽑혔던 판데이크는 메시의 벽을 넘지 못한 가운데 호날두는 3위에 그쳤습니다.
지난 9월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19'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호날두는 올해 발롱도르에도 불참했습니다.
한국 선수로는 설기현과 박지성에 이어 세 번째로 발롱도르 30인 후보에 포함된 손흥민은 22위를 차지하면서 역대 아시아 선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기존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는 2007년 이라크의 유니스 마흐무드가 기록한 29위였습니다.
메시는 "오늘 6번째 발롱도르를 받았다"라며 "아내가 나에게 꿈꾸는 것을 멈추지 말고 실력을 키우면서 계속 축구를 즐기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수상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는 "아직 아름다운 세월이 많이 남아 있다"라며 "시간은 빨리 흐르는 만큼 축구를 즐기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올해 처음 도입된 '야신 트로피'의 주인공은 리버풀의 골키퍼 알리송이 차지했습니다.
발롱도르 여자 선수 부문은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메건 러피노가 주인공이 됐습니다.
21세 이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인 '코파 트로피' 최종 후보 10인에 포함됐던 이강인은 공동 9위에 올랐습니다.
마타이스 데리트가 수상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사진=프랑스풋볼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