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청와대 주변 집회 소음으로 학생들이 학습권과 보행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집회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시각장애 학생들이 다니는 국립 특수학교인 서울맹학교는 집회가 자주 열리는 청와대 사랑채에서 약 500m 떨어져 있습니다.
김경숙 학부모회장은 집회가 몇 달째 계속되면서 매일 확성기 소리가 학교까지 들려오는데 음성 프로그램으로 책을 읽어야 하는 학생들이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토로했습니다.
김 회장은 또 학생들이 등교나 하교할 때 갑자기 들려오는 큰 집회 소음에 놀라 차도로 잘못 들어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와 경찰에 집회 금지 탄원을 넣자 일부 단체가 학교 측에 또 민원을 넣을 경우 가만 두지 않겠다며 협박을 가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청와대 앞에서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가 지난달 3일부터 두 달 가까이 철야 농성 중입니다.
이외에도 주말에는 여러 단체가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는 등 집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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