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당한 美해군장관, 트럼프에 '쓴소리' 편지 남기고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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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범죄 혐의로 기소된 미 해군특전단 소속 군인의 신병 처리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경질된 해군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남기고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리처드 스펜서 전 해군장관은 "사임한다"가 아닌 "나의 해고를 인정한다"고 쓴 편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습니다.

이번 논란은 이라크 파병 당시 민간인을 총으로 쏘고 IS 전사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에드워드 갤러거 중사의 처리 문제를 놓고 불거졌습니다.

갤러거는 10대 포로의 시신 옆에서 사진을 찍어 군의 명예를 실추했다는 혐의로 예정된 진급이 취소되고 계급도 강등당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방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갤러거에 대한 진급을 명령했지만, 해군이 오히려 갤러거를 네이비실에서 방출하려는 심의를 진행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반발을 샀습니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트위터를 통해 해군의 일 처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스펜서 장관의 경질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이후 스펜서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미국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하기 위해 내 양심 등을 어기는 명령에 복종할 수 없다고 썼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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