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파도에 잇단 어선 사고…4명 사망 · 3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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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서쪽 바다에서 실종된 11명을 찾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25일) 서귀포에서도 배 1척이 뒤집혀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전북 군산의 양식장에서도 전복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빨간 구명벌 위에서 손을 흔들며 구조 요청을 하고, 구명정과 헬기가 거센 파도를 뚫고 구조에 나섭니다.

오늘 새벽 6시쯤,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장어잡이에 나섰던 24톤급 '창진호'가 전복됐습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한국인 선원 8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6명 등 14명이 타고 있었는데 구조된 13명 가운데 61살 선장 황 모 씨 등 3명이 숨지고 66살 최 모 씨가 실종됐습니다.

사고 당시 해역에는 풍랑경보에 최고 4m 높이의 파도가 일었습니다.

[사고 선박 승선원 : 기관실로 물이 들어오기에 다른 때보다 많은 양이 들어와서 뭐가 잘못됐구나 생각하고 나가보니까 사고가 난 거죠.]

해경은 실종자 수색 범위를 넓힐 계획이지만, 당분간 바다 물결이 최고 3m 높이로 이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오전 7시 반쯤에는 전북 군산의 김 양식장에서 0.5톤짜리 관리선이 뒤집힌 채 발견됐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5명 가운데 러시아 국적 선원 2명과 70살 박 모 씨가 구조됐지만, 박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이헌곤/군산해양경찰서 경비구조 과장 : (박 씨는) 나이가 좀 많으셔서 고령이다 보니까 배 위에 올라가서 견디기가 힘들었나 봅니다.]

당시 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었고 파도가 3m까지 높아져 다른 선원들은 일을 중단한 상태였습니다.

[동료 선원 : (남은 배) 하나 타고 들어가라고 하더라고요, 먼저요. 그리고 (일이) 조금 남았으니까 마무리 짓는다고, 선장 배는 5명이. (일을) 조금 더 했어요.]

해경은 경비함정 11척과 헬기 2대, 어선 3척 등을 동원해 실종된 선원 2명을 찾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김양호 JTV,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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