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부 잔류 보인다'…암 투병 유상철 감독에 홈 첫 승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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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 감독에게 부임 후 첫 홈 경기 승리를 선사했습니다.

인천은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하나원큐 K리그1 파이널B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문창진과 케힌데의 연속 골에 힘입어 2대 0으로 완승했습니다.

이 경기 전까지 10위 인천, 11위 경남 FC, 12위 제주 유나이티드가 승점 3 이내의 접전을 펼친 가운데 인천은 난적 상주를 잡고 승점 33이 되며 10위를 지켜 잔류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K리그1에선 정규리그 최하위인 12위 팀이 내년 2부리그로 자동 강등되고, 12위 팀은 2부리그인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PO를 치러 잔류 여부를 결정합니다.

11위 경남도 성남 FC를 2대 1로 꺾고 승점 32로 바짝 추격했습니다.

두 팀은 이날 이어지는 제주-수원 삼성의 결과에 따라 최소 11위를 확정할 수 있습니다.

닷새 전 췌장암 투병 사실을 밝힌 이후 첫 경기를 지휘한 인천의 유상철 감독은 5월 부임 이후 처음으로 홈 경기에서 승리를 맛봤습니다.

여러모로 동기부여가 강한 인천이었지만, 파이널A 최상위 팀 상주의 벽을 뚫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유상철 감독은 후반 21분 문창진, 후반 27분 장윤호 등 교체 카드를 가동했는데, 문창진이 후반 30분 굳게 닫힌 골문을 열며 유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습니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무고사가 정확히 찔러준 공을 받은 문창진의 왼발 슛이 골대에 꽂혔습니다.

무고사와 문창진을 비롯한 인천 선수들은 유 감독에게 달려가 안기며 기쁨을 나눴고, 열광의 도가니가 된 관중석에선 눈물을 흘리는 팬들도 있었습니다.

이어 유 감독이 후반 31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택한 케힌데가 후반 43분 페널티 아크에서 대포알 슛으로 골 그물을 흔들며 인천 팬의 환호성을 자아냈습니다.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경남이 성남을 2대 1로 꺾었습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김효기의 날카로운 왼발 슛이 꽂히며 경남이 리드를 잡았으나 전반 40분 성남 서보민의 동점골로 균형이 이어졌습니다.

승부는 페널티킥으로 갈렸습니다.

후반 29분 경남 고경민이 성남 이재원에게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제리치가 성공하며 결승 골을 안겼습니다.

파이널B 최종전은 오는 30일 오후 3시 성남과 제주, 경남과 인천, 상주와 수원의 대결로 펼쳐집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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