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213명 폭동죄 기소…"최고 징역 10년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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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 '최후의 보루'인 홍콩이공대가 사실상 함락된 가운데 강경파인 신임 경찰 총수 크리스 탕이 213명을 폭동죄로 기소했습니다.

지난 17일부터 홍콩 경찰이 이공대 진압 작전을 펼치자 몽콕과 침사추이 등 이공대 인근에서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는데, 경찰이 이 과정에서 213명을 체포해 전원을 폭동죄로 기소한 겁니다.

남자 173명과 여자 40명으로 연령대는 14∼45세입니다.

경찰이 시위대에 적용하는 혐의는 불법 집회 참여, 공무 집행 방해, 공격용 무기 소지 등이 있는데, 이 가운데 폭동 혐의가 가장 무거운 처벌을 받습니다.

홍콩에서 폭동죄로 재판에 넘겨지면, 최고 10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폭동 혐의로 기소되는 시위대의 수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8일~19일 이공대와 그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된 시위대의 수는 1,100여 명으로 지난 6월 초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이래 최다 체포 기록입니다.

이런 가운데 시위대의 학부모들은 자녀가 캠퍼스에서 무사히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학생의 학부모는 "자녀가 폭동에 참여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진압경찰을 피해 도망가다가 캠퍼스 안에 갇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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