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마주한 홍콩 "가장 무서운 건 인권 잃는 것"

홍콩 도로 정비 나선 중국 인민해방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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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6일) 홍콩에서는 주둔해 있던 중국군이 이번 사태 이후 처음으로 길거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총은 안 들고 도로 청소를 했지만, 그래도 무슨 뜻인지는 모두가 느낄 수 있는 행동이었는데, 저희 특파원이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이번 시위 주최 측의 주요 인사를 만났습니다.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들어보시죠.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홍콩 주둔 중국 인민해방군이 시위로 어지럽혀진 도로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비무장 상태로 작업을 위해서지만 시위 사태 이후 중국군이 홍콩 거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베이징 중앙 정부의 시위대 압박 의도가 있어 보입니다.

중국의 군 투입 위협은 이렇게 갈수록 노골화하는데 불안하지 않은지 데모시스토당의 아그네스 차우 상무위원에게 물었습니다.

5년 전 우산혁명의 주역이었고 지금은 시위 주최 측의 주요 인사입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아그네스 차우/홍콩 데모시스토당 : (중국과 홍콩 정부의 압박도 두렵지만) 가장 무서운 것은 우리의 자유와 인권, 그리고 우리의 집을 잃는 것입니다.]

폭력 시위가 자칫 중국의 개입 명분을 주지는 않을지 묻자 차우 위원은 우산혁명의 실패 경험, 그리고 시위대에 귀를 닫은 정부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시위 방식의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그네스 차우/홍콩 데모시스토당 : (6월에) 2백만 명의 홍콩 시민이 거리로 나왔지만, 정부는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정부에 더욱 압박을 가하는 시위 방식이 필요합니다.]

교통 방해 시위 등으로 시민 불편이 가중되면 민심이 멀어지고 시위 동력도 떨어질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홍콩 시민들의 지지와 참여는 시위 다섯 달 동안 바뀌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아그네스 차우/홍콩 데모시스토당 : 여론조사를 보면, 반정부와 반시위에 대한 의견은 거의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는 오직 민주주의를 얻을 때까지 계속 싸울 것입니다.]

(영상취재: 배문산,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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