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옹' 감독 뤽 베송, 저택 사유지내 사슴사냥 거부했다 고소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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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 등 각종 성추문이 제기된 프랑스 영화 제작자이자 감독인 뤽 베송(60)이 이번에는 사유지 내 사슴에 대한 '개체 조절' 사냥을 거부했다가 고소를 당하는 일을 겪게 됐습니다.

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베송은 북 노르망디 지역에 있는 자신의 저택과 이를 둘러싼 사유지와 관련해 지역 사냥꾼들로부터 고소를 당했습니다.

프랑스 서북부 오른 지역의 사냥꾼 연맹은 베송이 개체 조절을 위해 사슴을 사냥하려는 사냥꾼들을 자신의 사유지에 진입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며 고소 이유를 밝혔습니다.

앞서 베송은 1998년 이 지역에서 붉은 벽돌로 된 대저택과 인근 땅을 사들였습니다.

문제는 이 지역에서 사슴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인근 농작물들에 피해를 주고 도로에서 교통사고 등을 유발해왔다는 점입니다.

이에 2016년 지역당국이 사슴들을 베송의 사유지에서 몰아내도록 하는 내용의 조치를 결정했습니다.

베송은 그러나 지난 9월 일간 르 파리지앵과 인터뷰에서 "환경과 종다양성에 관한 토론이 한창인 때에 사냥꾼들이 나에게 와서 사슴을 죽일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면서 "내 아이들이 발코니에서 이를 지켜봐야 하는가"라며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습니다.

지역 사냥꾼 연맹은 2014년 이후 사슴 개체 수 조절에 실패하면서 자신들이 농부들에게 13만 유로(약 1억7천만원)를 지급했다며, 베송이 이를 보상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사냥 연맹 측 변호사는 "베송이 사냥을 하지 않는다면 좋다. 우리는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으며 그것은 그의 권리다"면서 "그러나 그는 국가 사냥 계획을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그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베송의 변호인은 "주변에 피해를 미치는 것이 베송의 사유지 내에 있는 사슴이라는 것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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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재판에는 베송 대신 베송의 부인과 딸이 대신 참석했습니다.

AFP 통신은 이번 사건이 도시에서 지역으로 이주하거나, 제2의 집을 장만하는 사람들과 지역 거주자 간에 발생하는 갈등 사례 중 하나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베송은 네덜란드 출신 여배우 산트 판 로이를 성폭행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받는 등 여러 건의 성 추문으로 곤욕을 치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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