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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길냥이' 살뜰히 보살피고 '찰떡' 일자리 제안받은 노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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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생활 중에도 길고양이를 살뜰히 보살핀 노숙자가 딱 맞는 일자리 제안을 받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일, 동물 전문 매체 '러브뮤'는 시카고 도심 한복판에서 노숙하는 다니엘 씨와 고양이 캐스퍼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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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목수였던 다니엘 씨는 직장에서 해고된 이후 노숙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구걸로 겨우 입에 풀칠하는 처지였지만, 다니엘 씨는 몇 달 전 눈앞에 나타난 새끼 길고양이를 모른척할 수 없었습니다.

다니엘 씨는 어미 없이 다친 몸으로 골목을 배회하는 고양이를 데려와 지극정성으로 보살폈습니다. 병원에 데려가 치료하고 사료를 사주기 위해 본인에게 쓸 돈을 아끼는 것은 물론, 비영리단체를 찾아가 백신 주사를 맞히고 중성화 수술도 시켜줬습니다.

덕분에 건강을 회복한 고양이 캐스퍼는 다니엘 씨의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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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지난주, 이들의 모습은 시카고로 출장 온 한 동물보호소 설립자인 엘리자베스 펠드하우젠 씨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펠드하우젠 씨가 약간의 돈을 건네며 캐스퍼의 이야기를 묻자, 다니엘 씨는 이내 환하게 웃으며 사연을 털어놓았습니다.

이에 펠드하우젠 씨는 같은 날 저녁 다니엘 씨를 찾아가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동물 보호소에서 직원으로 와달라는 겁니다.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들의 사연을 소개해 2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23만 원의 기부금을 모아 도시를 떠나기 전 다니엘 씨에게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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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드하우젠 씨는 "캐스퍼의 건강 상태가 아주 좋았고, 다니엘 씨는 캐스퍼가 새끼일 때 사진을 다 가지고 있을 정도로 애정이 컸다"며 "다니엘 씨는 고양이를 사랑하고 잘 보살핀다. 우리가 같이 일하고 싶은 유형의 사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다니엘 씨가 우리 제안을 받아들여서 겨울이 오기 전에 직장과 아늑한 집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물론 이 선택지가 아니더라도 좋은 대안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Safe Haven Pet Sanctuary Inc.'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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