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패스트 트랙에 태워진 검찰개혁 법안과 선거법 개정안에 연일 반대 목소리를 내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한 달 동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저지 및 의원정수 확대 반대를 위한 전국 순회 보고대회를 개최하는 점을 두고 '선교 황색주의를 일삼는 사이비 목사'에 빗대며 공세의 고삐를 바짝 당겼습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오늘(3일) 논평에서 "국회가 국정감사를 끝내고 내년 나라 살림을 심의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그 문턱에서 또 다시 장외로 나가겠다는 제1야당 대표의 선언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당을 어디로 끌고 가야 하는지 아직도 모르는 것 같다"면서 "좌표도 잃고 나아갈 방향도 잃은 모양새"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황 대표가 거리 투쟁에 집착하기만 한다면 거리 헌금과 대통령 비하로 '선교 황색주의'를 일삼는 사이비 목사와 다를 게 무엇인가"라며 "아스팔트는 황 대표의 안온한 보금자리가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장외집회를 당장 걷어치우고 국회에서 당무를 챙겨야 한다"면서 "그래야 '표창장 소동'이나 부적절한 인사 영입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제1야당 대표의 좌표 상실은 여당에게도, 국민에게도 불행"이라며 당장 국회로 복귀하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패스트 트랙 협상과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도 진지하게 임하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민주당 김현권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은 선거법 개정 협상 테이블에나 빨리 나오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내일 의원총회에서 당내 잇단 '쇄신론' 분출로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가다듬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해찬 대표가 '조국 정국'에 대해 "송구하다"고 밝힌 뒤 선거대책위원회의 조기 구성 카드를 꺼내 들면서 국면 전환을 꾀한 뒤 열리는 의원총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