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다 'BMW 불꽃' 본 보험사 직원…운전자 살린 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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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달리던 BMW 승용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크게 번지기 전에는 70대 운전자가 차량 가까이에 있었다는데 때마침 근처를 지나던 남성이 위험을 감지하고 운전자를 무사히 대피시켰습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갓길에 선 BMW 승용차가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화염이 1차로까지 번지면서 차량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그제

(28일)저녁 7시 반쯤, 서울 양양 간 고속도로 화도IC 부근에서 BMW 그란투리스모 30D 차량에서 불이 났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35분 만에야 불길을 잡았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차선 전부가 차량 화재로 인해서 까맣게 그을려 있고, 여전히 매캐한 냄새가 나고 있습니다.

제 오른편에 울타리 너머에 있는 배수관에도 불이 붙어서 물이 여전히 새어나오고 있습니다.

차에서 일어난 불꽃은 폭발로까지 이어졌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를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주변의 도움 덕분이었습니다.

BMW 차량 운전자 72살 신 모 씨가 연기 나는 차를 갓길에 세운 뒤 차에 남아 짐을 챙기고 있을 때, 때마침 근처를 지나던 보험사 사고조사반 직원 나정엽 씨가 차의 엔진룸에서 불길이 솟는 걸 보고 신 씨를 급히 대피시킨 것입니다.

[나정엽/보험사 직원 : 차 아래와 보닛 쪽으로 불꽃이 올라오고 있어 가지고요. 사람이 혹시 있나 봤더니 그 남성분이 차 안에서 뭘 꺼내고 계시더라고요. 그래 가지고 어 좀 위험하다 이거는, 빨리 이동을 시켜야 되겠다 해서…]

나 씨는 불이 1차로로 번지자 소방대원과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차량도 통제했습니다.

위험도 마다하지 않은 한 시민의 기지와 용기가 커질 뻔한 차량 화재 피해를 막아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VJ : 노재민)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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