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사상' 중국 전역 배포…절대권력 강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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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의 중요 정책을 결정하는 제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바로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핵심 사상을 담은 책자가 전국에 배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미·중 무역 전쟁과 홍콩 사태 장기화로 시진핑 지도부 책임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 주석이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 강조를 통해 반대파를 억누르고 오히려 권력을 강화할 가능성도 보여주기 때문이다.

2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 당사와 문헌연구원은 전날 시진핑 주석의 발언을 집대성한 '모든 사업에 대한 당의 영도 견지를 논함'이란 책자를 만들어 중국 전역에 발행했다.

이 책의 골자는 중국 공산당이 시진핑 주석의 지도를 따라야 한다는 것으로 공교롭게도 4중 전회 전날에 나왔다. 따라서 이번 4중 전회를 계기로 시 주석의 권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항간의 소문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 책에는 시 주석의 2012년 11월 중국 공산당 18기 중앙정치국 제1차 단체학습 주제 연설을 시작으로 올해 7월 '중앙과 국가기관의 당 건설' 실무회의에 관한 연설 등 총 70여편, 14만자가 담겼다.

중국 내 모든 사업을 할 때 공산당 지도를 견지해야 하며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이 바로 그 핵심이라는 게 주요 내용이다.

또한, 시진핑 주석이 18차 당 대회 이후 공산당 지도 방향과 원칙, 체제 등 중대한 문제를 천명하고 공산당의 집권 규칙과 사회주의 건설 방법 등을 제시해 마르크스주의 집권당의 건설 이론을 집대성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베이징 소식통은 "4중전회에서 시진핑 지도부에 대한 문책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시 주석의 권위를 강조하는 책자가 나온 것은 시 주석의 권위에는 그 누구도 도전할 수 없을 대내외에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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