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가 강풍 속에 산불 비상에 걸렸습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현지시간으로 어제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대피령이 내려진 주민은 20만 명에 달합니다.
앞서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사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 PG&E는 전날 저녁부터 36개 카운티 230만 명에 대해 예방적 강제단전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산불이 가장 심각한 곳은 북부의 와인 산지인 소노마 카운티로, 이날 최고 시속 129㎞의 돌풍까지 불면서 불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시작된 산불은 약 121.4㎢를 덮쳤고, 구조물 79개를 태웠습니다.
소방당국은 3만 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아직 10%밖에 진화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강풍은 오늘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국은 산불이 101호 국도를 넘어 서쪽으로까지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데 이 지역은 지난 80년 동안 산불 피해가 없던 곳입니다.
한편 이날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또 다른 산불이 발생해 주택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산불 연기로 인근 고속도로가 일시 폐쇄되고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북부 샌타 클라리타 지역의 산불은 18개의 구조물을 태운 채 이날 현재 65%가량 진화했습니다.
대피령이 내려졌던 주민 5만 명은 바람이 잦아들면서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캘리포니아를 덮친 산불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PG&E는 지난 22일 밤 화재 발생 직전에 23만 볼트 송전선이 오작동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