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광장'전…3곳서 한국 근현대사 '오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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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립현대미술관이 개관 50주년을 맞았습니다.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해온 미술의 흐름을 덕수궁관, 과천관, 서울관 세 곳에서 펼쳐 보입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우선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이 1900년부터 1950년까지의 역사와 미술을 조망합니다.

일제 강점기는 우국지사들의 초상화와 이들의 지조와 절개를 보여주는 묵죽도가 대표합니다.

월북 형제 작가 이여성, 이쾌대의 작품과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최재덕의 작품이 눈길을 끕니다.

[김인혜/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우리가 당연히 알았어야 되는 역사이고 예술가인데 너무 모르고 지냈던 것들을 재확인하는 기회이기 때문에.]

과천관은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를 아우릅니다.

[강수정/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 이 전시의 모티브를 준 것은 최인훈 선생님의 광장, 1961 년 소설에서 가지고 왔고요.]

동백림 사건의 이응로 화백은 70년대의 고립된 광장을, 전시장 입구의 대형 걸개 그림들은 80년대의 열린 광장을 재현합니다.

최근의 세월호 추모 작품까지 격동의 현대사를 미술로 풀어냅니다.

서울관은 지금 우리 시대의 광장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사빈/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나는 다른 사람과 얼마나 다른 존재인가, 그리고 공동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입니다.]

로힝야 난민촌의 불안을 형상화한 한 평짜리 오두막, 어디론가 떠나는 공항 주변의 사람들 등에 주목합니다.

[윤범모/국립현대미술관장 : 부제가 미술과 사회이듯이 20세기 한국 현대사가 미술관에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역사와 미술의 관계는 풍성하게 보여주고 있지만, 정작 국립현대미술관 50주년의 의미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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