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맣게 염색한 개를 판다라고 속인 중국의 한 애견카페가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2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중국 남서부 청두에서 영업 중인 가짜 '판다 카페'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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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을 연 이 카페는 판다를 실제로 만질 수 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새끼 판다 6마리가 카페 안을 돌아다니는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해 많은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자이언트 판다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중국에서도 판다는 일반 시민들이 보기 어려운 귀한 동물이기 때문에, 카페는 전국 곳곳에서 방문객들을 모으는 데 손쉽게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엄격히 보호하는 판다를 어떻게 민간인이 소유할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면서, 판다 카페의 사기극이 탄로 났습니다.
판다와 똑 닮아 보였던 이 동물은 사실 차우차우 종 강아지였습니다. 카페 측이 강아지들의 눈 주변과 귀, 다리를 까맣게 염색해놓고 판다라고 속인 겁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현지 누리꾼들은 "돈을 벌기 위해 동물을 이용하지 말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동물 학대 논란이 커지자 카페 주인은 "일본에서 수입한 고급 염료를 이용해 동물에게 무해하다"며 오히려 엉뚱한 해명을 내놓아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웨이보 '청두 비즈니스 데일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