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 특사 "터키 공격 이후 'IS 죄수' 100명 넘게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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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시리아 국경 지역을 급습한 이후 이곳에 수감돼있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죄수가 100명 이상 탈출했다고 AFP통신이 23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제임스 제프리 시리아·반(反)IS 동맹 특사는 이날 미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관련 질의에 "(탈옥한 IS 죄수가) 100명이 넘은 것으로 본다. 그들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라고 답했습니다.

터키는 지난 6일 자국의 시리아 북동부 군사작전에 미국이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3일 뒤 이 지역을 급습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곳에서 쿠르드 민병대를 주축으로 한 '시리아민주군'(SDF)이 관리해온 IS 조직원 수감시설이 터키군의 공격으로 타격을 받아 '탈옥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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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특사는 쿠르드군이 터키군과 맞서는 데에 자원을 쏟아부을 필요가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여전히 IS 수감시설을 경비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SDF가 관리하는 시설 대부분은 아직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 SDF는 아직 이곳에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최선을 다해 이곳을 감독하고 있다. 시리아에서 SDF와 협력하는 우리측 사람들이 있고, 감옥 관리는 우선순위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터키는 그동안 쿠르드 인민수비대(YPG)를 자국 내 쿠르드 분리주의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시리아 분파로 규정하고 최대 안보 위협으로 간주해왔습니다.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시리아 정부군이 북동부를 비운 사이 이 지역을 장악한 쿠르드족은 YPG를 조직해 사실상 자치를 누려 왔었습니다.

터키는 지난 17일 미국의 중재로 쿠르드 민병대와 120시간 동안의 조건부 휴전에 합의했으며, 22일 휴전 시한이 끝난 이후에도 현 단계에서는 공격을 재개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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