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 거닐다 '미끌'…잇단 갯바위 추락사고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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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해안가 갯바위에서 관광객들이 미끄러져 넘어지거나, 낚시꾼들이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끄러운 이끼도 문제지만 안전의식이 없는 것 또한 주요 이유로 손꼽힙니다.

KNN 박명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덕도 인근 갯바위입니다. 해안 절벽 옆에서 119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구조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육지로 이송이 어렵게 되자 헬기까지 동원해 구조작업이 진행됩니다.

지인과 갯바위를 산책하던 61살 A 씨가 갯바위에서 미끄러지면서 추락한 것입니다.

[정광원/남해해경 항공대 : 갯바위 부근이라서 미끄러워서 위로 올라가기 힘들어서 헬기를 타고 (저희가) 내려가서.]

불과 4개월 전에는 또 다른 해안가 갯바위 사이를 지나가던 20대 외국인이 추락해 발목을 다쳐 구조되는가 하면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낚시객이 추락하면서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이용진/한국해양구조협회 마산 구조대장 : 자체에 해초나 이끼가 많아 모르고 (발을) 디디면서 미끄러져 추락사고가 발생하고…]

취재진이 경남의 한 해안가를 찾았습니다.

울퉁불퉁하고 날카로운 갯바위나 방파제를 오가며 안전장비도 없이 낚시를 즐기거나 방파제에서 추락해 다치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낚시객 : 테트라포드 사이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일행이 잡아줘서 올라왔습니다. (만약 일행이 없었다면) 죽었겠죠.]

가을철 행락객들이 늘어나고 이 같은 해안가 갯바위에는 안전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부산, 경남에서는 갯바위와 방파제 사고로 4명이 숨지고 58명이 다쳤습니다.

관련 기관들이 해마다 안전의식과 사고예방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인명피해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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