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폭격기 B-17, 美 활주로 이륙 직후 추락…최소 7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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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17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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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주력 폭격기로 활약했던 'B-17'이 미 코네티컷주 하트 포트 외곽 브래들리 국제공항에서 추락 사고를 냈습니다.

2차대전 무렵 제작돼 군용으로 사용됐지만, 현재는 민간용으로 운용되는 일종의 빈티지 모델입니다.

사고기는 이륙 직후 기체 이상이 발생하자 착륙을 시도했으나 중심을 잃고 활주로에 부딪혔고, 건물을 들이받은 뒤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당국은 사고기에 조종사 2명을 포함한 승무원 3명과 승객 10명 등 13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중 어린이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7명이지만, 생존자 일부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임스 로벨라 코네티컷주 공공안전국장은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로벨라 국장은 사고 직후 비행기로 달려가 승강구를 열고 피해자들을 구조하려던 용감한 이들이 있었다면서 "비행기 안팎에 있었던 몇몇 사람들의 영웅적 노력에 대해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고기는 미국의 교통 관련 유물을 보존하고 전시하는 활동을 하는 비영리 교육단체인 콜링스 재단 주최로 이번 주 브래들리 국제공항에서 열린 '자유의 날개' 투어에 참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차 세계대전에 쓰인 가장 유명한 항공기 중 하나인 B-17은 1950년대 말 모두 퇴역했지만, 이후에도 항공기 애호가와 팬들에게 체험비행 기회를 제공하는 데 쓰여왔습니다.

사고기는 이륙 후 수 분 만에 이상을 호소하면서 회항을 요구했습니다.

사고기 조종사는 관제탑과의 통신에서 "4번 엔진, 돌아가서 그걸 끄고 싶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사고기가 고도를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듯 보였다면서 엔진 중 하나에서 털털거리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나자 공항으로 기수를 돌렸다고 전했습니다.

AP통신은 항공기 경로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 자료를 인용해 사고기가 추락 전까지 8마일(13㎞)을 비행했으나 최고 고도가 244m에 불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해 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을 현장에 급파했습니다.

이 사고로 브래들리 국제공항은 일시적으로 폐쇄됐다가 3시간 만에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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