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앞둔 벼도, 마당도 그대로 침수…전남 주민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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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사이 태풍이 관통하고 지나간 광주전남 곳곳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농경지와 주택 여러 채가 물에 잠긴 상태입니다.

KBC 박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수확을 앞둔 벼들이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논둑을 열자 고여 있던 물이 작은 하천처럼 쏟아져 나옵니다.

사람이 대피한 침수 주택 마당에는 쌓다 만 모래주머니와 배수용 펌프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많은 비로 순천 외서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농경지와 주택의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지옥예/전남 순천시 : 나오니까 물에 동동 떠다녀. 신발이. 그래서 물을 퍼내려고 하니까 못 퍼내게 해. 어서 나오라고 위험하다고.]

300㎜가 넘는 비가 쏟아진 보성을 비롯해 완도와 고흥 등에서는 농경지 450여㏊가 물에 잠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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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목포와 완도 등에서 주택 120여 곳이 침수돼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목포에서는 비바람으로 약해진 벽이 무너져 주택을 덮쳤고, 순천에서는 도로에 토사가 쏟아져 내리는 사고도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피해 주민 : 절개지 부근에서 토사가 밀려 내려와서 저희 집 뒷편을 가격한 상태. 무서우니까 어머니와 옆집하고 피신해 있는 상태입니다.]

날이 밝은 뒤 지역 농업과 수산업 상황까지 공식 집계해야 정확한 태풍 피해 규모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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