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득점포 가동' 손흥민…유럽 통산 골, 차범근에 2개 차

<앵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골을 신고했습니다. 바이에른 뮌헨 전에서 선제골로 시즌 3호 골을 기록했는데, 아쉽게도 팀은 크게 졌습니다.

정희돈 기자입니다.

<기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초반부터 날카로운 슈팅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골문을 노렸습니다.

1대 1 찬스를 포함해 2차례 슈팅이 노이어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전반 12분 찾아온 득점 기회는 놓치지 않았습니다.

무사 시소코가 찔러준 패스를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뮌헨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올해 유럽 챔피언스리그 첫 골이자 시즌 3호 골입니다.

손흥민은 이골로 유럽 무대 통산 119골을 기록해 선배 차범근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 최다 골 기록인 121골에 2골 차로 다가섰습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전반 15분 뮌헨 키미히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전반 45분 레반노프스키에게 역전골까지 얻어맞았습니다.

후반 초반 뮌헨 나브리에게 2골을 잇따라 허용하며 4대 1로 뒤진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따라갔지만 막판 수비가 무너지며 다시 나브리에게 2골, 레반도프스키에게 한골을 더 내주는 등 결국 7대 2로 크게 져 1무 1패, 승점 1점으로 조 최하위로 밀려났습니다.

챔피언스리그 첫 골로 골감각을 이어간 손흥민은 다음 주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소집돼 월드컵 2차 예선 스리랑카와 북한 전에 출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