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의 봄'때 축출된 벤 알리 튀니지 전 대통령 사망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2011년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휩쓴 '아랍의 봄' 민중봉기로 축출된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튀니지 전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어제(19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망했다고 로이터,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AP는 벤 알리가 지난주 사우디에서 병원에 입원한 뒤 전립선암 치료를 받아오다 숨졌다고 벤 알리의 변호사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직업군인이었던 벤 알리는 1985년 튀니지 국가안보장관을 시작으로 1987년 총리에 올라 그해 무혈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했습니다.

이후 23년 동안 튀니지를 철권으로 통치하다가 2011년 1월 국민의 거센 퇴진 요구에 사우디로 망명했습니다.

'아랍의 봄'으로 아랍권 국가에서 퇴진한 첫 번째 지도자입니다.

'아랍의 봄' 발원지인 튀니지에서는 2010년 12월 튀니지의 한 지방정부 청사 앞에서 20대 노점상이 막막한 생계를 호소하며 분신자살한 사건으로 민중봉기가 발생했습니다.

이후 국민의 정권퇴진 시위가 거세지면서 2011년 1월 벤 알리가 권좌에서 축출됐고 2014년 12월 베지 카이드 에셉시가 첫 민선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벤 알리 정권이 '아랍의 봄' 시위를 유혈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300명 이상 숨졌습니다.

벤 알리의 장례식은 오늘 사우디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전해졌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